이야기를 만드는 언어
소설은 벌어진 일을 단순히 순서대로 적은 목록과 다르다. 어떤 장면을 자세히 보여 주고 무엇을 생략할지, 인물의 말과 행동을 어떻게 연결할지에 따라 독자가 경험하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실제 장소와 사건을 소재로 삼더라도 작품 안의 구성은 별도로 살펴야 한다.
누가 말하는가
작가와 서술자는 같은 존재로 단정할 수 없다. 작품 속 인물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하고 사건 밖의 목소리가 서술하기도 한다. 독자가 알 수 있는 정보의 범위와 서술을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는 관점과 표현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
시간을 배치하기
이야기 속 사건이 일어난 순서와 글에서 독자가 만나는 순서는 다를 수 있다. 뒤의 일을 먼저 보여 주거나 과거의 기억을 끼워 넣을 수도 있다. 이러한 배열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긴장과 이해, 인물에 대한 판단을 형성하는 방법이 된다.
길이와 장르
단편과 장편은 대체로 분량과 구성의 규모를 구분하는 말이지만 경계가 모든 시대와 출판 환경에서 같지는 않다. 추리와 환상, 역사 등 장르 역시 기대하는 소재와 서술 관습을 묶어 설명하는 데 쓰인다. 하나의 작품이 여러 장르의 성격을 함께 가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