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어의 뜻
지구의 한자 표기는 地球이다. 地는 땅을, 球는 둥근 공을 나타낸다. 두 글자를 한국 한자음으로 읽은 것이 지구이며, 우리가 사는 땅을 둥근 천체로 나타내는 이름이다.
서양 천문 지식과 용어의 전래
이 명칭은 서양의 천문·지리 지식이 동아시아에 소개되는 역사와 관련된다. 중국에서 활동한 예수회 선교사 마테오 리치의 1605년 저술 《건곤체의》에는 해와 지구, 달의 크기를 비교하는 대목에서 地球라는 표현이 나온다. 오늘날의 단어를 아주 오래전부터 한결같이 사용했다고 가정해서는 안 된다.
조선의 사용 사례
조선 후기 김만중의 《서포만필》에서도 지구라는 용어와 땅이 둥글다는 논의를 확인할 수 있다. 이후 홍대용 등은 지구의 모양과 운동을 논했으며, 최한기의 1857년 저술 《지구전요》에도 지구라는 명칭이 책 제목에 쓰였다. 이름의 사용 역사와 지구가 둥글다는 생각의 역사는 구별할 필요가 있다.
영어 이름과의 차이
영어 이름 Earth는 게르만어 계통의 땅을 뜻하는 말에서 유래한다. 한국어의 地球와 같은 한자 조합을 그대로 옮긴 이름은 아니다. 언어마다 같은 천체를 부르는 말의 형성과 전래 과정이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