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칸트의 동물에 관한 의무는 동물의 처우를 인간 자신의 도덕적 성향과 연결하는 논의다. 칸트는 《윤리형이상학》의 덕론 제16–17절에서 동물과 관련된 행위에도 도덕적 제약이 있지만, 그 의무가 직접 향하는 상대는 인간이라고 설명한다.
의무의 상대와 행위의 대상
칸트는 인간이 자신과 다른 인간에 대해 의무를 진다고 본다. 다른 존재와 관련하여 수행하는 행위를 곧바로 그 존재 자체에 대해 지는 의무로 이해하는 것은 구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동물이 행위의 대상이라는 사실과 동물이 의무의 직접적인 상대라는 주장은 같은 뜻이 아니다.
이 구분에 따르면 동물의 처우에 관한 의무는 인간 자신의 의무에 근거한 간접 의무로 설명된다. 동물을 직접적인 의무의 상대에서 제외한다는 주장이 동물에 대한 모든 행위를 허용한다는 뜻은 아니다.
잔혹한 처우와 동정심
제17절은 동물의 고통에 대한 동정심을 무디게 하는 잔혹한 처우를 인간 자신의 의무와 연결하여 비판한다. 이러한 처우는 다른 인간과의 도덕적 관계에도 도움이 되는 자연적 성향을 약화시킨다는 것이다. 오래 봉사한 말이나 개에 대한 감사 역시 동물에 관련되지만 직접적으로는 인간 자신에 대한 의무로 설명한다.
논의의 범위
칸트의 논의는 모든 동물 이용을 전면 부정하는 입장은 아니다. 원문은 고통 없이 신속하게 죽이는 행위와 능력을 넘지 않는 노동을 허용되는 범위로 언급하면서 잔혹한 처우를 구별한다. 이 역사적 입장을 동물 자체에 직접적인 의무나 권리를 인정하는 입장과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