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을 유지하며 모양이 달라진다
분자를 이루는 원자들의 연결을 그대로 두고 한 결합 주위의 상대 방향을 바꾸어 보자. 원자가 끊겨 다른 곳에 붙지 않아도 공간적인 배열은 달라질 수 있다. 이런 변화를 이해하려면 평면 구조식의 연결선뿐 아니라 입체적인 방향을 생각해야 한다.
에테인의 회전
에테인에서는 탄소 두 개를 잇는 축을 따라 보았을 때 앞뒤 수소들의 상대적인 방향이 달라진다. 앞쪽과 뒤쪽의 C–H 결합이 겹쳐 보이는 배열과, 그 방향들이 엇갈려 보이는 배열을 구별할 수 있다. 분자식이나 탄소 사이 연결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회전에도 에너지 차이가 있다
단일 결합 주위로 회전할 수 있다는 말은 모든 각도에서 에너지가 같다는 뜻이 아니다. 에테인은 엇갈린 배열이 겹친 배열보다 낮은 에너지를 갖는다. 따라서 분자의 배좌를 비교할 때에는 모양뿐 아니라 각 배열의 에너지도 함께 다룬다.
화면을 돌리는 것과 다르다
분자 전체를 화면에서 회전시키면 관찰 방향만 바뀔 수 있다. 배좌 변화는 분자 내부의 상대적인 배열이 변하는 문제다. 같은 구조를 다른 방향에서 본 그림과 실제로 결합축 주위의 배치가 다른 구조를 구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