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생이 모두 상호 이익은 아니다
일상에서 공생은 서로 돕는 관계라는 뜻으로 쓰이지만 생물학의 넓은 용법은 더 넓다. 양쪽이 이익을 얻으면 상리공생, 한쪽이 이익을 얻고 다른 쪽의 영향이 작으면 편리공생으로 설명한다.
기생은 한쪽이 자원을 얻는 동안 상대에게 비용이 생기는 관계다. 다만 문헌에 따라 공생이라는 말의 범위를 다르게 쓰기도 하므로 어떤 정의를 적용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무엇을 이익과 비용으로 재는가
이익은 의도적으로 보답한다는 뜻이 아니라 생장과 생존, 번식에 미치는 효과로 평가한다. 영양분을 제공받는 대신 자원을 지불하거나 보호를 받는 등 다양한 교환이 가능하다.
관찰 기간과 환경에 따라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 짧은 시간의 생장 증가가 장기적인 번식 성공의 증가와 반드시 같은 결과는 아니다.
환경이 바뀌면 관계도 바뀐다
한 조합이 어떤 조건에서 상호 이익이어도 자원이 부족하거나 온도가 달라지면 비용이 커질 수 있다. 공생 관계를 변하지 않는 고정된 이름표로만 이해하기는 어렵다.
한쪽이 없으면 살아가기 어려운 필수적 관계와, 독립적으로도 살 수 있는 관계도 구별된다. 관계가 밀접하다는 것과 생존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은 같은 조건이 아니다.
세포 안의 장기적 공생
미토콘드리아와 엽록체의 기원은 세포 내부의 공생이 진화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오랜 시간 동안 유전 정보와 기능의 일부가 숙주 세포와 통합되었다.
오늘날의 세포 소기관을 단순히 세포 안에 잠깐 사는 별개의 생물과 동일시할 수는 없다. 공생의 시작과 오랜 진화 뒤 형성된 통합 상태를 구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