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을 세면 보이는 구조
3행 연 다섯 개는 15행이고 마지막 4행을 더하면 19행이 된다. 행 수만 맞춘 시가 모두 빌라넬인 것은 아니다. 두 후렴이 정해진 위치로 되돌아오는 구조가 함께 필요하다.
두 후렴의 귀환
처음 연의 첫째 행과 셋째 행은 뒤따르는 연들에서 번갈아 되풀이된다. 마지막 4행 연의 끝에서는 이 두 행이 나란히 놓인다. 따라서 결말은 갑자기 새로운 말을 더하기보다 이미 들었던 두 문장을 다시 만나게 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반복과 의미의 변화
같은 문장이 되풀이되더라도 그 앞에 놓인 내용이 달라지면 의미와 정서가 달라질 수 있다. 가령 확신처럼 읽혔던 문장이 뒤에서는 질문이나 미련처럼 들리도록 배치할 수 있다. 형식의 반복은 단순한 문장 복제와 같은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니다.
읽을 때 살펴볼 지점
먼저 두 후렴을 찾아 각 연의 새로운 내용과 연결해 읽으면 구조를 파악하기 쉽다. 마지막에 두 후렴이 함께 등장할 때 어떤 관계를 이루는지도 중요하다. 작품의 주제와 정서는 이 형식 하나만으로 고정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