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9%가 뜻하는 범위
사람 DNA가 약 99.9% 같다는 표현은 흔하지만 모든 종류의 유전 변이를 빠짐없이 포함한 고정 수치는 아니다. 미국 국립인간유전체연구소는 단일 염기 차이만을 기준으로 한 설명이 단순화되어 있으며, 여러 염기가 관련된 변이까지 고려하면 평균 약 99.6%라는 설명을 제시한다. 비교 방법에 따라 범위가 달라지므로 소수점 차이를 성격의 비슷한 정도처럼 해석하지 않는다. 개인차에는 유전 변이뿐 아니라 환경과 사회적 맥락도 관여한다.
친구 간 유사성을 연구할 때
2018년 Domingue 등의 연구는 미국 청소년 자료에서 친구 간 유전적 유사성을 보고했으며, 학교 배정 같은 사회적 구조가 중요한 원천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2020년 Yengo 등의 비판적 검토는 집단의 유전적 배경 차이에 대한 통제가 충분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지적하며, 해당 결과만으로 독립적인 친구 간 유전 효과를 주장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따라서 이러한 연구를 친구라면 누구나 DNA가 특정 비율만큼 더 같다는 법칙으로 읽지 않는다.
성격과 친밀함만으로 추정하지 않기
비슷한 사람과 가까워진다는 관찰은 DNA 서열을 직접 비교한 결과와 다르다. 같은 지역이나 학교에서 만난다는 조건, 공통 경험과 관심사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연구에 쓰인 유전적 유사성 계수 역시 DNA 전체의 단순 일치 퍼센트와 같은 지표가 아닐 수 있다. 특정 친구 사이의 취향이 잘 맞는다는 이유만으로 DNA 일치율이 평균보다 높다고 계산하거나 유전적으로 정해진 관계라고 결론짓지는 않는다.
출처
NHGRI: Human Genomic Variation
Domingue 등, 2018, The social genome of friends and schoolma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