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을 맞춘 거리와 선명한 범위
풍경에서 초점은 화면의 위아래 위치만으로 정하지 않는다. 어떤 거리에 초점을 맞추었는지와 그 앞뒤로 어느 범위까지 충분히 선명하게 보이는지가 핵심이다. 피사계 심도는 조리개, 렌즈의 초점거리, 촬영 거리와 초점 위치 등에 영향을 받는다. 하늘이나 먼 산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가까운 풀이나 바위까지 자동으로 선명해지는 것은 아니다.
하늘을 AF 대상으로 삼을 때
대비가 거의 없는 맑은 하늘은 자동초점이 어려운 대상이 될 수 있다. 멀리 있는 풍경을 선명하게 담으려면 의도한 거리의 윤곽이 분명한 피사체를 선택하고 초점이 맞았는지 확인한다. 필요한 경우 같은 거리의 다른 대상에 초점을 맞춘 뒤 초점을 고정하거나 수동초점을 사용한다. 구름이나 지평선 등 실제 대상과 촬영 조건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므로 하늘은 언제나 잘 맞는다거나 언제나 실패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가까운 전경도 함께 담는 경우
가까운 전경과 먼 배경을 모두 중요하게 담을 때는 둘이 피사계 심도 안에 들어오는지 살펴야 한다. 다른 조건이 같다면 조리개를 조여 F값을 높일수록 심도가 깊어지는 방향으로 변한다. 그러나 무조건 가장 작은 조리개가 최선은 아니며, 과도하게 조였을 때의 회절도 고려한다. 중요한 피사체에 초점을 맞춘 다음 가까운 곳과 먼 곳의 세부를 확인하는 것은 이러한 원리를 실제 구도에 적용하는 방법이다.
과초점 거리의 의미와 한계
과초점 거리는 주어진 조건에서 가까운 거리부터 무한대까지 허용 가능한 선명도를 확보하려는 초점 거리 설정이다. 해당 거리에 초점을 맞췄을 때의 가까운 선명 범위는 대략 그 거리의 절반부터 시작하므로, 그보다 가까운 물체까지 무조건 선명해지는 기법은 아니다. 필요한 값은 렌즈 초점거리, 조리개와 허용 착란원 기준 등에 따라 달라진다. 화면의 정중앙이나 무조건 중간 거리라는 위치 규칙과 같은 뜻이 아니며, 모든 피사체가 똑같이 완벽하게 초점이 맞는다는 보장도 아니다.
관련 문서: 피사계 심도
공식 자료: Canon: 피사계 심도 / Canon: 자동초점이 어려운 대상 / FUJIFILM: 과초점 거리 / Canon: 과초점 거리와 회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