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보다 큰 점액집
거대유형류라는 이름을 듣고 동물 자체가 거대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실제로는 10센티미터보다 작은 몸 주변에 지름이 1미터를 넘기도 하는 점액 구조를 만든다. 관찰 영상에서 보이는 큰 윤곽과 그 안의 동물 몸체를 구분해야 크기를 이해할 수 있다.
꼬리로 만드는 물의 흐름
동물은 꼬리를 움직여 물이 여과 구조를 통과하도록 한다. 점액으로 이루어진 필터는 물속을 떠다니는 작은 입자를 모아 먹이를 얻는 데 쓰인다. 집이라는 표현은 단단한 껍데기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동물이 그 안에서 이용하는 여과 장치를 비유한 것이다.
버려진 집이 가라앉을 때
필터가 입자로 막히면 동물은 그 구조를 떠난다. 남겨진 점액집은 모인 입자를 품은 채 깊은 곳으로 가라앉을 수 있다. 먹이를 거르는 행동은 동물의 영양 섭취에 그치지 않고 수층 사이에서 물질이 이동하는 과정과도 이어진다.
미세플라스틱 실험이 보여 준 것
현장 실험에서는 일부 거대유형류가 여과 구조에 들어온 작은 플라스틱 입자를 삼키고 배설물로 내보내는 모습이 관찰되었다. 이 결과는 미세플라스틱이 깊은 바다로 운반될 수 있는 경로를 제시한다. 특정 실험의 관찰을 모든 입자의 최종 운명이나 바다 전체의 이동량으로 확대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