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위상 변화와 다른 현상
달이 평소 초승달이나 반달로 보이는 것은 태양빛을 받는 면 중 지구에서 보이는 비율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지구의 그림자가 매달 달을 가리기 때문에 위상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
월식은 보름 무렵 달이 실제로 지구의 그림자에 들어가는 별도의 사건이다. 달의 궤도면이 기울어져 있어 매 보름마다 같은 정렬이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본그림자와 반그림자
지구가 태양 원반을 완전히 막는 공간이 본그림자이고 일부만 막는 공간이 반그림자다. 달 전체가 본그림자 안에 들어가면 개기월식, 일부만 들어가면 부분월식이다.
반영월식에서는 달이 반그림자를 지나므로 밝기 변화가 작을 수 있다. 달이 갑자기 날카롭게 잘리는 모습만 떠올리면 이런 완만한 변화를 알아보기 어렵다.
완전히 어두워지지 않고 붉게 보이는 이유
지구 대기를 통과한 햇빛 일부가 굴절되어 본그림자 안의 달에 도달할 수 있다. 대기를 지나는 동안 짧은 파장의 빛이 더 잘 산란되므로 달에 도달한 빛은 붉은 계열의 비중이 커진다.
이때의 색과 밝기는 대기 중 먼지와 구름 등 조건에 영향을 받는다. 모든 개기월식이 같은 선명한 빨간색으로 보이는 것은 아니다.
관측 범위가 일식과 다른 까닭
월식에서는 달 자체가 어두워지는 모습을 보기 때문에 달이 지평선 위에 있는 넓은 지역에서 관측할 수 있다. 구름이나 지형, 월출과 월몰 시각에 따라 실제로 볼 수 있는 단계는 달라진다.
일식의 개기 경로는 달의 좁은 그림자가 지나가는 곳에 한정된다. 따라서 일식과 월식의 빈도를 비교할 때는 지구 전체에서의 발생과 한 관측지에서의 경험을 구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