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꽃과 꽃차례
타이탄아룸을 거대한 꽃이라고 부르지만 식물학적으로는 여러 꽃이 모인 꽃차례를 관찰하는 것이다. 한 송이 꽃의 크기를 비교할 때와 꽃차례 전체의 높이를 비교할 때에는 기준이 다르다. 이 구분을 놓치면 식물의 크기에 관한 설명도 서로 맞지 않게 보일 수 있다.
냄새와 열의 역할
개화기에 나는 강한 냄새는 썩은 고기를 연상시킨다. 꽃차례가 내는 열은 냄새가 퍼지는 데 도움을 주고, 부패한 물질에 이끌리는 파리와 딱정벌레가 찾아오게 한다. 사람에게 불쾌한 냄새가 식물의 수분 과정에서는 곤충을 부르는 신호로 작용하는 셈이다.
일정하지 않은 개화 간격
꽃차례는 짧은 기간 동안 유지되지만 다음 개화까지의 시간은 고정되어 있지 않다. 지하의 굵어진 줄기인 구경에 에너지를 축적하고 충분한 자원을 갖추어야 다시 꽃을 피울 수 있다. 따라서 몇 년마다 반드시 같은 시기에 개화한다고 예측하기는 어렵다.
식물원에서의 보전
따뜻한 온도와 높은 습도가 필요한 식물이라 원산지 밖에서는 식물원의 온실에서 관리하는 경우가 많다. 보전은 큰 꽃차례를 전시하는 일에 그치지 않는다. 여러 개체의 유전적 구성을 파악하고 서로 다른 부모의 꽃가루를 이용해 후대를 얻는 작업도 재배 집단의 다양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