덫처럼 변한 잎
땅 가까이 모여 나는 잎의 끝에는 두 조각으로 나뉜 포획 기관이 있다. 가장자리의 털 같은 구조와 안쪽의 감각모는 먹이를 가두는 과정에 관여한다. 동물의 입처럼 보이지만 식물의 잎이 특수화한 기관이다.
자극과 닫힘
곤충이나 거미가 안쪽의 감각모를 건드리면 포획 기관이 빠르게 닫힐 수 있다. 단순히 눈으로 먹이를 알아보고 판단하는 방식이 아니라 자극에 반응하는 생리적 과정이다. 잎이 움직인다는 특징은 식물의 운동을 연구하는 데도 중요한 사례가 된다.
포획과 소화는 다른 단계
덫이 닫힌 뒤에는 먹이에서 오는 화학적 자극과 소화효소의 분비가 이어진다. 분해된 영양분은 식물에 흡수된다. 포획 기관이 한 번 닫혔다는 사실만으로 항상 먹이가 잡혔거나 소화가 진행된다고 해석할 수는 없다.
꽃과 포획 기관의 구분
파리지옥은 하얀 꽃을 피우고 종자를 만드는 여러해살이 속씨식물이다. 꽃은 잎이 없는 꽃줄기 위에 달리며, 먹이를 잡는 잎과는 별개의 기관이다. 식충이라는 독특한 성질이 있어도 빛을 이용하는 식물의 생활과 꽃을 통한 번식이 함께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