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 대신 문장과 문단
산문시는 문장이 지면의 폭에 따라 이어지는 산문 형태를 취한다. 작가가 시의 행을 끊어 배치하는 방식과는 다르다. 화면이나 책의 폭 때문에 자동으로 줄이 바뀌는 현상은 시적 행 나눔과 구별해야 한다.
시적인 효과의 구성
상징과 은유, 반복과 압축 같은 장치가 산문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짧은 문장을 연달아 두어 속도를 높이거나 같은 사물이 다시 등장하도록 하여 의미를 바꿀 수도 있다. 어느 한 장치만 갖추면 산문시가 된다는 단순한 판별식은 없다.
형식의 전개
근대 산문시의 전개에서 알로이시우스 베르트랑과 샤를 보들레르의 작업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이후 여러 언어권의 작가들이 서로 다른 소재와 문체로 형식을 확장했다. 산문과 시 사이의 경계를 실험하는 방식도 작품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짧은 산문과 구별해 읽기
산문시는 짧은 길이로만 정의되지 않으며 몇 줄에서 여러 쪽에 이를 수도 있다. 짧은 이야기나 감상적인 문장과 겉모습이 비슷하더라도 작품이 언어와 이미지를 어떻게 조직하는지 살펴야 한다. 서사의 사건뿐 아니라 반복되는 말과 감각, 문장의 압축이 만드는 관계도 읽기의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