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된 대상으로 대신하기
“회의실이 결론을 기다린다”에서 회의실이 그 안의 사람들을 가리킨다면 장소를 통해 사람들을 나타낸 표현으로 읽을 수 있다. 방 자체가 기다리는 것은 아니다. 같은 말도 실제 공간을 뜻할 수 있으므로 문맥에서 무엇을 가리키는지 확인해야 한다.
은유와의 차이
은유는 서로 다른 대상 사이의 유사성이나 대응을 바탕으로 이해할 수 있다. 환유에서는 서로 닮았다는 점보다 대상 사이의 연관이 중심이다. 예를 들어 기관이 위치한 장소의 이름으로 그 기관을 부를 때 장소와 기관이 닮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지는 않는다.
문맥이 정하는 의미
작가의 이름으로 그 작가의 작품을 가리키는 등 환유는 문학 밖의 일상 표현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어떤 관련성이 사용되는지는 상황과 언어 관습에 따라 달라진다. 말을 바꿔 썼다는 사실만으로 모두 환유로 분류할 수는 없다.
제유와의 관계
부분과 전체 사이의 관계를 이용하는 제유는 환유와 가까운 개념이다. 두 개념의 범위를 나누는 방식은 이론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실제 표현을 분석할 때에는 이름을 붙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어떤 관계로 대상을 대신했는지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