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장면의 구성
하이쿠는 감각으로 포착한 장면을 짧은 언어로 제시한다. 설명을 길게 덧붙이는 대신 사물이나 움직임을 서로 놓아 독자가 관계를 읽도록 할 수 있다. 짧다는 특징만으로 모든 짧은 시를 하이쿠라고 부르는 것은 아니다.
17음과 번역의 차이
전통적인 일본어의 5음과 7음과 5음은 모라라는 소리의 길이 단위를 바탕으로 이해해야 한다. 한국어 글자 수나 영어 음절 수에 그대로 대응하지 않는다. 다른 언어로 쓰인 하이쿠를 숫자만으로 평가하면 원래의 소리 체계와 표현 방식을 혼동할 수 있다.
계절과 끊음
기고는 계절을 환기하는 말이다. 계절의 배경은 짧은 장면을 특정한 시간의 감각과 연결한다. 기레지는 일본어에서 표현을 끊거나 전환하는 역할을 하는 말이다. 두 부분 사이의 여백은 직접 설명하지 않은 연결을 독자가 생각하게 한다.
다른 언어로 읽을 때
영어권 하이쿠는 흔히 세 행으로 쓰이지만 반드시 17음절을 맞추는 것은 아니다. 번역이나 다른 언어의 창작에서는 행 나눔과 구두점 등으로 장면의 관계를 드러낼 수 있다. 작품을 읽을 때에는 음수뿐 아니라 어떤 감각이 제시되고 어디에서 시선이 바뀌는지도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