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격과 압운의 구별
율격은 강세나 음절 등으로 조직되는 리듬의 틀이며 압운은 행 끝 등의 소리가 서로 대응하는 방식이다. 두 요소는 함께 나타날 수도 있지만 반드시 결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무운시는 압운을 쓰지 않아도 율격이 시의 흐름을 조직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영어의 약강 오보격
약강 오보격은 약한 음절과 강한 음절의 짝을 기본으로 한 단위를 한 행에 다섯 번 놓는 율격이다. 전형적인 행은 열 음절로 설명할 수 있다. 실제 작품에서는 리듬의 변형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음절 수만으로 모든 행을 기계적으로 판별할 수는 없다.
영국 문학에서의 활용
16세기 영국에서는 서리 백작 헨리 하워드의 번역을 통해 무운시가 도입되었다. 이후 말로와 셰익스피어의 극, 밀턴의 서사시 등에서 중요한 형식으로 쓰였다. 행 끝의 소리를 맞추지 않으면서도 운율의 흐름을 이어 갈 수 있는 형식이다.
자유시와의 차이
무운시와 자유시는 고정된 압운 배열을 따르지 않는다는 점에서 비슷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무운시는 규칙적인 율격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며 자유시는 그런 율격 체계를 반드시 따르지 않는다. 두 형식 모두 리듬이 없다는 뜻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